- 목차 -0. 책 정보1. 줄거리 2. 감상평 |
완전한 내향형의 주인공 데비의 대학 시절을 담고 있다. 수업에 일찍 도착해서 강의실 맨 뒤에 앉고, 질문을 하고 싶어도 절대 손 들 수 없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거나 갑자기 말을 걸면 화들짝 놀라기도 하며, 파티에 초대받지 않아 오히려 좋아하는 데비. 본인과는 정 반대인 외향형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취직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사회생활을 하면 조금 나아질 줄 알았던 내향적인 성격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역시나 사람들을 만나거나 대하는 것에 늘 어려움을 느낀다.
데비는 어린 시절 자신이 바라고 꿈꿨던 '어른'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을 하고 직장을 다니면 누구나 원하는 어른이 되는 줄 알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진짜 바라는 삶에 대해 차근차근 생각하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아나가기 시작한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진정한 어른이라고 생각한 데비는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만화가로서의 진로를 선택한다. 늘 책을 좋아하고, 글을 쓰는 일을 사랑했던 데비가 진짜 원한 일인 것이다.
데비는 혼자 있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며 늘 소심하고 걱정이 많은 자신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기 시작한다. 줄곧 부정했던 모습을 사랑하기까지 많은 과정이 있었지만 결국 데비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내향적인 사람들의 공감을 무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데비텅의 카툰 에세이다. 데비텅을 알게 된 첫 작품이기도 하다. 보면서 이런 성격이 진짜 있다고? 싶을 정도로 극 I인 데비를 보며 E인 나는 공감하진 못했으나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따뜻한 그림체와 옆에서 말하는 듯한 문체가 너무 포근하고 편안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참 많이 추천했다.
데비의 내향적인 성격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모두 귀엽고, 소중하고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그러면서도 데비가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서 어느새 마음속으로 데비를 응원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작가는 어린 시절 꿈을 이루기 위해 블로그에 자신의 일상을 카툰으로 업로드했다고 한다. 작가 본인의 경험과 이야기를 하루하루 올리다 보니 많은 사람들 특히 내향형인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단행본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출간한 책은 좋은 성과를 내면서 이제 데비텅의 카툰 에세이는 시리즈로 만날 수 있다. 언제나 다정한 위로를 전해주는 데비텅만의 매력이 특히나 많이 느껴지는 책인 것 같다.
나를 찾아가는, 발견해 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격려와 위로 그리고 공감을 전해주는 책이기 때문에 꼭 한 번쯤은 누구나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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