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0. 책 정보1. 줄거리 2. 메시지 3. 감상평 |
주인공 아마리는 29살이다. 남들보다 뚱뚱한 외모에 친구도 없는 편이며 애인은 더더욱 없다. 돈도 잘 못 버는 비정규직 파견 근무 사원인 아마리는 좁아터진 원룸에서 맞이하는 29번째 생일에 자살을 결심한다. 나아질 것이 없는 인생을 비관하며 삶을 마감하기로 한 것이다. 죽기 직전 TV에서 나오는 한 장면에 아마리는 매료되고 만다. 바로 카지노 딜러들이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고, 큰돈을 만지는 화려한 그들의 삶을 보니 갑자기 가슴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피어오른다. 바로 '목표'다. 아마리는 30살이 되기 직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올인하고 나서 죽는다는 인생의 마지막 목표를 세운다.
목표가 생긴 아마리는 이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바삐 생각해야 했다. 일단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기존에 하던 파견직과 더불어 할 수 있는 모든 알바는 다 도전한다. 낮에는 파견직으로 일하고 밤에는 호스티스일, 주말에는 누드모델을 하면서 하루 4시간씩 자며 시간을 쪼개 돈을 번다. 평소 같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일들이지만 높은 임금을 주기 때문에 고민 없이 선택했다. 하루하루 강행군으로 자연스럽게 살도 빠지고 친구도 사귀게 되면서 이제껏 만나지 못한 일상을 마주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아마리는 라스베이거스에 가기 위해 틈틈이 영어 공부와 카지노 게임을 공부한다. 어쨌든 의사소통은 해야 하고 게임에도 참여하기 위해서다.
사실 주인공 아마리는 처음부터 자존감이 낮지는 않았다. 사립 대학교를 졸업했고 남자친구도 있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바람을 폈고 아버지는 뇌졸증으로 쓰러지셨으며 비싼 월세 때문에 3평의 좁은 원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폭식으로 인하여 몸무게는 계속 늘어나고 결국 아마리는 나이 앞자리가 3으로 바뀌기 전에 죽을 결심을 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 아마리는 다르다. 일단 라스베가스에 가야 하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사람들도 만나게 되는데 이들의 모습에 아마리는 많은 것을 느낀다. 자신은 죽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데 이들은 꿈을 위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산 덕분인지 아마리는 주변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그렇게 그녀는 조금씩 성장하게 된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라스베가스로 가게 된 것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카지노에서 게임도 즐긴다. 아마리의 마지막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 그녀의 손에는 5달러가 쥐어져 있었다. 6개월을 정말 치열하게 준비하고 준비해서 딴 돈이 고작 5달러인 것이다. 그러나 아마리에게는 이미 금액이 중요하지 않았다. 5달러로 그 어떤 것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이미 그녀의 마음에는 있었다. 인생의 마지막이 될 순간에 그녀는 죽음이 아닌 새로운 미래를 선택한다.
이 책은 저자 하야마 아마리의 경험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다. 29살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에게 시한부 인생을 건 저자는 이 경험을 통해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용기와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혹시 고달픈 인생이 힘들어 좌절하거나 절망하고 있다면 일단 무엇이든 해보고 앞으로 전진하기를 작가는 책을 통해 권하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꼭 얻는 무언가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자신을 사랑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는 10년 넘게 많은 독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아온 책으로 '제1회 일본감동대상' 대상 수상작이다. 무려 104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위를 차지한 이 작품은 작가의 인생 터닝포인트를 겪었던 경험을 책에 담았다. 그래서인지 옆에서 누가 이야기를 해주는 느낌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혔다. 요즘같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어쩌면 큰 용기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나만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목표가 있으면 삶의 방향성도 정해지고, 이를 이행할 수 있는 동기가 생긴다. 이 동기는 우리 내면에 어떤 힘을 가져다주고 용기를 준다. 죽으려고 열심히 사는 아이러니한 삶을 보여준 주인공 아마리 처럼 우리도 어떤 일을 정말 치열하게 한 적이 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내 온 마음과 열정을 다해 이뤄내 보려고 시도한 적이 있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그 과정 속에서 만난 다른 이들의 삶을 통해 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앞만 보고 달리다가도 때론 주변을 살펴보는 것,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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