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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 삼합을 발견하고 싶다면? '평일도 인생이니까' 리뷰, 감상

북리뷰

by 온도(on-do) 2024. 2. 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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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0. 책 정보
1. 메시지
2. 하이라이트
3. 감상평

 

 
평일도 인생이니까
그런 생각이 든 적 있을 것이다. 지금의 삶이 진짜 내 삶은 아닐 거라고, 그러니까 종착점은 다른 데 있고 지금은 이 삶을 임시로 거치고 있는 것뿐이라고. 마치 지금 몸무게가 내 최종 몸무게가 아니라고 철석같이 믿는 것처럼.그러면서 우리는 수시로 소망한다. “빨리 여름휴가 오면 좋겠다!” “빨리 취업했으면 좋겠다!” “빨리 영어 좀 잘했으면 좋겠다!”(2020년 봄 현재 아마 전 국민의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 “빨리 코로나가 사라지면 좋겠다!”) 『평일도 인생이니까』에서 작가 김신지는 말한다. “물론 삶에는 그냥 흘러가는 시간도 있다. 기다리거나 견뎌야 하는 시간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게 결코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수목원에 가기 위해 꽉 막힌 도로에서 금쪽같은 토요일 2시간을 허비(?)한다고 투덜대던 그는 “이것도 여행의 일부라면 일부지”라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남편 강의 말에 퍼뜩 이런 깨달음을 얻는다.
저자
김신지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0.04.10

 

1. 메시지

 

  현실 한국 직장인들의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작가 역시 주말만을 기다리며 살고, 출근하기 싫기는 마찬가지다. 스스로를 무난하고 야망없는 사람으로 말하며 하루하루 K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아니 살아내는 인생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수목원에 가기 위해 토요일 2시간을 막힌 도로에서 보내는 것도 여행의 일부라고 말하는 남편을 보고 문득 깨달음을 얻는다.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면 이 인생을 그냥 허비하지 말고 느려도 좋으니 내 마음에 드는 인생으로 생각해보자는 마음. 내가 언제 행복한지 생각해보며 나만의 속도로 살아보는 연습을 말이다.

 

당신의 인생삼합은 무엇인가요?

 

 작가는 주말만 기다리는 것이 당연시 되어버린 삶에서 이 아까운 우리의 일상을 함께 고민해보자고 말한다. 그러면서 호시절을 느끼게 해주는 '인생삼합'을 찾아보길 권한다. 맥주, 테라스, 산책은 작가가 인생의 낙을 느끼게 해주는 3가지 요소 즉, 인생삼합이다. 우리도 우리 일상에 행복을 주는 요소들을 찾아보고 이를 통해 평일도 나의 소중한 일부가 되게끔 차근차근 연습을 해보자. 

 

 

 

2. 하이라이트   ※ 책 속 발췌 ※

 

  • 결핍은 어쩌면 우리의 정체성이 된다. 비어 있는 부분을 채우려 애쓰는 사이, 그런 것을 중요히 여기는 사람이 되는지도.
  • 출퇴근하며 입버릇처럼 "빨리 토요일 되면 좋겠다" 라고 말하는 순간 평일은 인생에서 지워지는 것처럼
  • 그냥 좋아지는 것은 없다. 무엇이든 관심을 가져야 좋아진다. 그게 방이든, 일상이든, 삶이든.
  • 여러 곳에 가는 것보다 한 장소에 제대로 머무르는 일.
  • 뭘 또 잘하려고 해, 그냥 해도 돼
  • 아끼는 마음도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으면 그다지 소용이 없다. 표현하지 않은 마음은 사실 세상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 인생은 같은 트랙을 달려 결승점 리본을 누가 먼저 끊고 들어가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결국 모두, 다른 곳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 우리는 모든 나이를 한 번씩밖에 살 수 없다.
  • 결국은 행복하자고 일도 하고 돈도 벌고 사람도 만나는 건데 이걸 열심히 하다 불행해지다니 이런 엉터리 같은 일이 어디 있나 
  • 바쁜 하루를 보내면 일과 나는 자꾸 가까워지는데 나는 나와 자꾸 멀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3. 감상평

 

 한창 일에 쩔어있을 때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라는 저 작은 문구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 어느순간부터 주말만 바라보고 사는 일상이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그런 삶을 살지 않는다는 생각조차 못했던 것 같다. 근데 생각해보면 평일도 내 인생이고, 심지어 일주일 중 평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은데 주말만을 내 인생이라 받아들이는 자체가 참 아이러니하다. 평일은 버리고 주말 단 이틀만을 소중히 여기며 순삭당하는 거에 스트레스를 받고 살았다니... 이 책에서도 말하지만 평일이 사라지게 하지 않으려면 일단 내 생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에세이기 때문에 따로 줄거리가 있는 책은 아니고 독자가 얼만큼 이 책에 공감을 느끼고 동의하느냐가 포인트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는 직장인이라면 공감할만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나부터도 작가랑 비슷하다고 느낀 부분들이 많았으니까! 

 

 바쁜 하루를 보내면 왜 뿌듯한게 아니고 나와 멀어지는 기분이 드는 것인지.. 나도 왜 내 일상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는지.. 왜 여유로운 마음으로 인생을 살 수 없는 것인지.. 등 참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더라. 머리를 딱 때리는 명쾌한 답을 주는 책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잔잔하게 느껴지는 이 감정들을 잘 모아서 내 일상에 반영한다면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자. 그리고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점을 항상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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